최윤희 합참의장,“합동성에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 확립”제37.38대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 및 전역식 거행“도발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응징,격퇴할 것”제38대 최윤희(해사31기) 합동참모의장 취임식 및 제37대 정승조 합동참모의장 이임-전역식이 16일 오후 국방부 연병장에서 거행된다.이날 행사는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군 주요 장성 및 내외 귀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명령낭독, 군기 및 지휘권 이양, 열병, 장관훈시, 이임 및 전역사, 취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취임하는 최윤희 합동참모의장은 경북함장, 작전사령부 작전처장, 5전단장, 생도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고, 지난 2011년 10월부터 해군참모총장 직책을 수행하던 중에 이번 인사에서 합동참모의장으로 임명됐다.최윤희 합동참모의장은 창군이래 최초의 해군출신 합참의장으로 전군의 군심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전략적 리더십과 국방개혁 및 전투형 강군 육성을 주도할 수 있는 개혁성, 전문성을 겸비하여 군의 획기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최 의장은 앞으로 합동성에 기초한 공세적 통합작전, 미래 지향적인 자주국방 역량 확충, 전승보장을 위한 유리한 안보환경 구축에 역점을 두고 지휘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끝으로 42년간의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전역하는 정승조 합동참모의장은 재임 24개월 동안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통해 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 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는데 진력하였다.또한 작전기획과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으며, 한미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합참 중심의 작전지휘체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정 의장은 이날 이임 및 전역식에서 정부로부터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훈할 예정이다.<배왕진 기자><정승조 이임의장 이임 및 전역사>존경하는 장관님, 국회 국방위원님, 역대 합참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님들,스카패로티 연합사령관님, 동기생 여러분, 내외귀빈, 그리고 친애하는국군장병 및 예비군, 그리고 군무원 여러분!오늘 저는 명에 의거 영예로운 합참의장직을 마무리하고, 여러분에게 작별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먼저 오늘의 우리나라와 군이 있기까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께 경의를 표합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또 이역만리 해외 파병지에서 조국 수호와 세계평화를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스카패로티 연합사령관을 포함한 주한미군 장병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특히, 재임기간 동안 소신 있게 군의 작전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대통령님과 장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친애하는 합참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저는 2년 전 이 자리에서‘우리는 적의 도발을 억제해야 하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싸워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이를 위해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고, 현존 위협과 미래 위협에 대비한 방위역량을 확충하며, 유리한 안보전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여러분에게 약속하였습니다.그동안 북한의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었지만 우리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통해 적이 도발하면 신속, 정확, 충분한 응징을 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였습니다.그 결과,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였고, 우리 군을 공세 기질이 충만한 전투형 군대로 변모시켜 나아가고 있으며, 국민들은 안정된 가운데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동시에, 우리는 합참이 한반도 작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작전기획과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한미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을 수립하였고, 합참 교전규칙을 제정하여 합참 중심의 작전지휘체계를 확고히 하였습니다.또한 굳건한 한미 동맹하에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주변국과의 군사협력도 강화하였습니다.이렇게 어려운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 모두의 뜨거운 열정과 혼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믿음직스러운 합참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북한의 위협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에도 전혀 감소되지 않고 있습니다.최근 일년간 그들이 행한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극렬한 수사적 위협 등을 고려하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오히려 증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장차 우리 군이 수행할 임무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적이 어떠한 형태로 위협해 오더라도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춤으로써 튼튼한 안보를 보장하여, 우리 국민들의 안정된 경제활동과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하겠습니다.또한 합참이 군령 최고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장차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될 것에 대비하여 연합전구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체제와 능력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현재에 안주하려는 생각과 행동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변화하는 적 위협에 대응하여 대비태세와 전투수행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적의 비대칭전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다 선제적이고 능동적이며 공세적인 전법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합동성 강화는 이 시대의 피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특히 네트워크 중심의 작전환경하에서 각 군이 자군의 영역을 넓히려 하기보다는 합동성차원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전장을 감시하고, 신속 정확한 결심을 하며,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자랑스러운 합참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이제 저는 42년 가까운 군 생활을 마치고 여러분 곁을 떠나려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전역식을 이제 제가 맞이하고 있습니다.한 군인으로서 군 최고 지휘관인 합참의장직에까지 올랐으니 저에게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곧 제가 가장 훌륭했다는 것을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오히려 저와 같은 영예를 누리지 않으면서도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하여 전선을 지키는 우리 육․해․공군, 해병대 병사들, 음지에서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30년 이상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온 우리 부사관들이 저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사람들이고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막상 떠나야 되는 자리에 서서 생각해보니 못 다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보다 더 강하고 더 훌륭한 군을 만들어 넘겨주지 못하는 것이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그러나 저의 오랜 전우이며, 탁월한 군사적 식견과 덕망을 겸비한 최윤희 제독에게 합참의장직을 인계하게 된 것을 마음 든든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최윤희 제독은 합참 창설이래 최초 해군 출신 합참의장으로서 합동성 강화와 군의 화합 단결에 큰 역할을 하면서, 우리 합참을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그동안 저를 지도해 주신 선배님과 은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사관생도 시절부터 절차탁마하며 군생활을 함께 해온 동기생 여러분과 동료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우리는 군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좋은 전우였고, 앞으로 남은 우리의 인생에서도 역시 좋은 동반자로서 어울려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직속상관으로 보필해 온 믿음직한 부하들과 후배들에게 감사합니다.여러분들에게 고생만 시키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지 못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평생의 빚으로 생각하고 갚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직업군인과 결혼하여 30년 이상 군 생활을 같이 하면서 내조해온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지금까지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을 부대 지휘통제실에 내주어야 했지만, 오늘부터는 당신을 확실한 1번으로 등록할 것을 약속합니다.전방으로 다니면서 제대로 아비 노릇을 해주지 못한 아들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금년 초에 결혼하여 저를 할아버지로 만들려고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새아기에게도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그동안 여러분들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과 배려에 미처 다 보답하지 못한 것이 저의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를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이제 저는 대한민국의 한 민간인으로 돌아갑니다.“달이 진다고 해서 그 달이 하늘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月落不離天)”라는 노자의 말씀처럼 비록 오늘 저는 군을 떠나지만 저의 마음은 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안보와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할 것입니다.여러분!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